LG전자, 매출로도 월풀 제치나

입력 2021-04-21 17:32   수정 2021-04-22 01:59

세계 최대 가전업체는 어디일까. 작년까지의 정답은 월풀이다. LG전자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에서 앞섰지만 매출은 여전히 월풀이 많았다. 올해는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21일 블룸버그와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월풀의 올해 예상 매출은 204억9900만달러(약 22조8973억원)다. 204억1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지난해와 비슷한 덩치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사들은 LG전자가 매출로 월풀을 뒤집는 시기를 올해로 예측한다. 키움증권은 올해 H&A사업본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4조1075억원과 2조3757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전망치도 비슷한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는 H&A사업본부가 24조8948억원의 매출과 2조38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전망치는 각각 24조6280억원과 2조5760억원이다.

LG전자는 2017년 영업이익으로 월풀을 이긴 뒤 매년 매출 격차를 좁혀왔다. 2017년까지만 해도 LG전자와 월풀의 매출 격차는 5조488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이 격차가 6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동시에 영업이익 차이는 벌어졌다. 2017년 LG전자는 월풀의 영업이익을 1642억원 앞질렀지만 지난해에는 두 회사의 영업이익 차이가 470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LG전자는 가전사업에 1조원 안팎을 투자할 예정이다. 덩치를 불려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얘기다. 신가전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프리미엄 가전라인인 오브제 컬렉션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세부 전략도 내놨다.

업계에서는 LG전자 매출 기록의 관건을 신가전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없던 제품군을 팔아야 매출을 빨리 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지난해 해외 매출 중 신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였다. 영업이익 측면에선 이익이 후한 오브제 컬렉션이 얼마나 팔리느냐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국내 시장에선 지난달 세탁기·스타일러 등 주요 품목에서 오브제 컬렉션을 선택한 소비자 비중이 50%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가전과 오브제 컬렉션에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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