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먹을 때 마늘 구워먹는 습관이 비만을 부른다? [건강!톡]

입력 2021-05-21 13:30   수정 2021-05-21 13:32



최근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유행하는 등 체중조절을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수 강원래 씨의 아내이자 방송인 김송 씨가 "탄수화물 줄이고 동네를 빠르게 걷는 등 생활 속 운동을 하는데도 살이 찐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18일 방송된 '기적의 습관'에 출연한 김송은 "10개월 동안 12kg을 빼고, 다시 8kg이 찌는 등 고무줄 몸무게다"라면서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단백질 위주로 식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송의 생활 습관을 영상을 지켜본 의사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고 고기만 드시는 분들도 있다"며 "그런데 김송 씨의 문제는 구운 마늘을 드신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마늘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살을 찌울 수 있다. 마늘이 콜라보다 당분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인 것은 좋았지만, 너무 많이 먹거나 특히 기름을 흡수한 마늘을 먹는 것은 그 자체가 또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늘을 구웠을 때 달큰한 맛이 나는 것이 당분 때문이라는 것.

그렇다면 삼겹살을 먹을 때 마늘을 함께 구워 먹으면 콜라를 마시는 것보다 살이 찔까.

이에 대해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콜라는 열량만 있고 영양소가 없다. 액체기 때문에 포만감 없이 열량만 섭취하는 것이다"라며 "반면 마늘은 탄수화물 성분이 대부분이지만 식이섬유가 많기 때문에 열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재헌 교수는 "밥 한 공기가 210g인데 우리가 고기를 구울 때 마늘을 먹더라도 100g 이상 먹기는 힘들다"라며 "100g 마늘을 먹어도 100~150kcal에 불과한데 마늘은 식이섬유가 있는 탄수화물이라 포만감을 준다. 마늘을 먹으면 다른 걸 덜 먹게 되기 때문에 결국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운 마늘이 콜라보다 당분이 높아 살이 찐다는 것에 이견을 낸 것이다.

강재헌 교수는 "물론 굽는 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늘 자체에는 수분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기름에 익혀도 기름이 많이 배진 않는다"며 "고구마를 튀길 때 밀가루 입혀 튀기면 기름 많이 배지만 고구마만 기름에 튀기면 기름이 많이 안 배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이어 "삼겹살만 먹느냐 삼겹살을 구우면서 마늘을 먹느냐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될까를 본다면 기름에 구웠더라도 마늘을 함께 먹는 게 삼겹살만 먹는 것보다는 건강에 이롭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저탄고지 다이어트에 대해 "시럽과 같은 나쁜 당류와 밥과 같은 복합 탄수화물을 똑같은 탄수화물로 봐선 안 된다"며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을 넉넉히 먹는 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열량을 내는 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3가지인데 생선 고기 이런 단백질을 채소랑 먹는 것과 삼겹살이나 갈비를 잔뜩 먹는 것을 같은 선상에서 보는 건 옳지 않다"며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할 때 양질의 단백질이 아니라 포화지방 많은 지방을 주로 먹는다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게 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복합 탄수화물을 먹도록 하고 삼겹살보다는 목살을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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