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전문공연장 '서울 아레나' 내년 착공…"K팝 메카로"

입력 2021-05-21 18:14   수정 2021-05-22 01:58

관객 3만여 명에 둘러싸인 중앙무대. 화려한 조명에 웅장한 음향까지 더해 ‘공연의 맛’을 한껏 돋운다. 3년 뒤엔 한국에서도 이런 아레나형 공연장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 아레나형 공연장 ‘서울 아레나’(조감도)가 2024년 조성된다. 아레나 조성을 기점으로 서울의 변두리로 여겨지던 창동이 문화 중심지로의 변화를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도봉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조만간 서울 아레나 사업을 추진할 민간투자사를 선정, 내년 초 착공을 추진한다. 서울 아레나는 창동역 인근 5만149㎡ 일대에 사업비 약 390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2만 석에 스탠딩 관람까지 더해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 중이다.

도봉구는 이곳에서 연간 90회 이상 공연을 열어 매년 국내외 관람객 250만여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K팝 콘서트뿐 아니라 내한공연, 아트 서커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서울은 세계 10대 도시 중 아레나가 없는 유일한 곳”이라며 “2024년 한국에 영국 런던 오투 아레나,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공연장이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은 ‘전문공연장 불모지’로 여겨졌다. 대형 콘서트를 하려면 체조경기장 등 체육시설을 대관, 무대 설치 작업을 해야 했다. 아레나는 관객이 중앙무대를 둘러싼 형태의 원형 무대 공연장이다. 다양한 무대 연출이 가능하고 시각 및 음향 효과가 높다.

서울 아레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티켓을 파는 공연장인 오투 아레나를 벤치마킹했다. 이 구청장은 “템스강 하부는 20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중화학공업의 몰락으로 쇠퇴하던 베드타운이었지만 오투 아레나 조성 후 약 2조8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내는 문화광역도시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중심지에서 거리가 멀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창동 일대가 확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봉구는 창동역 인근 약 98만㎡를 문화산업단지로 바꾸는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로봇,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연구하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2023년 개관을 목표로 이날 첫 삽을 떴다. 49층짜리 창업 및 창작 공유오피스인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는 내년 300여 개 문화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문을 연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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