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회복과 포용, 도약의 시대를 여는 발명

입력 2021-05-26 18:24   수정 2021-05-27 00:05

변화하는 사회에서 멈춤이란 없다. 나아가거나 뒤처질 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움직이는 시대의 과거에 남겨진다. 반대로 시대에 발맞추기보다 한 발 앞서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제프 베이조스는 1995년 인터넷 서점으로 아마존닷컴을 창업했다. 200만달러 투자금으로 시작한 아마존닷컴은 시가총액 1조7000억달러의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기업이 됐다. 최근에는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MGM스튜디오 인수에 나서 급성장하는 인터넷 동영상 시장 진출도 예고했다. 물류부터 광고, 클라우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 2월 최고경영자(CEO) 베이조스는 은퇴 발표와 함께 130만 명의 직원에게 서한을 보냈다. 그는 “나는 지금보다 활력이 넘치는 때가 없었다. 계속 발명하라. 처음 아이디어가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여도 절망하지 마라. 당신의 호기심을 나침반 삼아서 나아가라”고 했다.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창업가이자 CEO이면서 154건의 단독 및 공동명의 특허를 가진 발명가다운 메시지다. 아마존닷컴 성공의 뿌리를 발명에서 찾은 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가치를 강조했다.

창의적 혁신가는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명을 독려하는 국가적 인프라가 저변에 깔려 있어야 한다. 놀라운 기술력으로 성장한 미국 글로벌 기업의 배경에는 ‘자동차 차고 스타트업(garage startup)’이 있다.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집 차고에서부터 발명을 시작하는 것이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차고에서 창업을 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와 폴 앨런 역시 작은 차고에서 출발했다.

“지금도 어딘가의 차고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밤을 새우고 있을 스타트업들이 제일 두려운 경쟁상대”라는 게이츠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에도 이렇게 혁신과 발명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한국발명진흥회는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제품화하는 초기 단계부터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체계적으로 돕는 일을 한다. 특히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발명 문화가 확산하도록 돕고 있다. 발명의 날 기념식과 발명특허대전 등을 통해 우수한 발명가와 발명품을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5월 19일은 발명의 날이었다. 측우기 반포일을 기념하며, 발명의 중요성과 발명 의욕을 국민에게 확산하는 날이다. 이를 위해 한국발명진흥회는 특허청과 함께 매년 발명의 날 기념식으로 발명 유공자를 격려하고 치하하고 있다. 올 발명의 날 기념식 슬로건은 ‘회복, 포용, 도약, 지식재산이 선도합니다’였다. 코로나19와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등 어려운 산업 환경으로부터의 ‘포용적 회복’, 혁신 기술의 선점을 지원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자는 ‘도약’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판 뉴딜이라는 국정 철학을 지식재산의 영역에서 풀어내려는 시도다.

올해는 우리 사회의 중대한 기로다. 코로나19 이전의 경제를 회복하고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한국발명진흥회도 한국판 지식재산 뉴딜로 지식재산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디지털 혁신의 시대에, 발명의 힘으로 대한민국 도약을 이끌어 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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