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여성, 골프시장 호황 이끌었다

입력 2021-05-27 18:08   수정 2021-05-28 00:34


코로나19 이후 국내 골프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골프장, 골프연습장, 골프용품 등 골프업종의 올 4월 매출 건수와 고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비씨카드 AI빅데이터본부에 의뢰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부터 올 4월까지 카드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매출 역시 올 들어 빠르게 역대 최고치에 근접해 코로나19가 국내 골프시장의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증가세
27일 비씨카드의 골프업종 이용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골프업종 전체 매출은 2745억2655만원이었다. 골프업종 월별 매출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4월 이후 뚜렷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최고 매출은 2351억3766만원(10월)이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5월 2611억원을 넘어서면서 전년도 최고치를 뛰어넘은 데 이어 10월에는 2763억6349만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골프시장의 최고 성수기가 9~10월 가을 시즌임을 감안하면 4월에 매출을 달성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매출 건수와 고객 수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4월 골프업종 전체 매출 건수는 207만8554건으로 2019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골프 관련 소비를 한 사람도 78만8597명으로 사상 최대였다.

각 소비자가 결제한 ‘객단가’도 크게 늘었다. 4월 기준 고객 한 명이 쓴 골프 관련 비용은 평균 34만8120원. 이는 2019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본격적인 골프 성수기가 시작되지도 않은 3월에 이미 31만원을 넘어선 점도 주목된다. 비씨카드 AI빅데이터본부 관계자는 “해외 골프여행 등으로 소비되던 비용이 국내로 향하면서 객단가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업종 중에서도 골프경기장보다는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두 업종은 새로 골프에 입문한 ‘골린이’들이 처음 향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신규 골프 인구 증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실내외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에서 이뤄지는 골프연습, 강습 비용 등이 포함된 골프연습장 매출은 지난 3월 333억6348만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도 313억원을 넘기며 두 달 연속 300억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골프용품도 4월 기준 138억8171만원어치 팔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골프 중장년층 남성 전용 스포츠?
골프는 중장년층 남성의 스포츠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여성과 20~40대가 골프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는 추세가 뚜렷하다. 2019년 4월 기준 여성 소비자의 골프 매출은 193억6003만원으로 전체(927억8725만원)의 15%에 그쳤다. 하지만 2020년 4월 210억2001만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 4월에는 275억88만원의 매출이 여성 소비자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만에 전체 매출의 22.4%를 담당하는 큰손으로 떠오른 것이다. 고객 수도 2019년 4월 10만3279명에서 지난달에는 13만2889명으로 크게 늘었다.

골프연습장 매출에서는 여성의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2019년 4월 27억9261만원에서 지난해 4월에는 32억9964만원, 올 4월에는 43억7339만원으로 늘었다. 1년 만에 32.5%(10억7375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소비자의 매출은 62억6569만원(20.8%) 늘었다.

20~40대 젊은 골퍼들도 골프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올랐다. 2019년 4월 기준 20대와 30대 소비자의 골프 관련 매출은 각각 7억4961만원, 44억9669만원이었다. 올 4월에는 각각 16억7909만원, 90억6883만원으로 증가했다. 두 연령층 모두 2년 만에 100% 넘는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40대 고객의 매출은 186억4312만원에서 290억5699만원으로 100억원 넘게 늘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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