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봇 우수기업 공모…사업화 자금 지원

입력 2021-05-31 15:54   수정 2021-05-31 15:56


KT가 스타트업 투자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KT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과 시너지를 내려는 상생 전략이다.

KT는 각지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공간을 운영한다. 작년부터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와 손잡고 관악구 대학동과 낙성대동 일대에 벤처창업 클러스터 관악S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스타트업 성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자생적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창업보육 업무공간으로 ‘KT 디지코랩’(가칭)을 구축하고, 유망 스타트업이 창업 아이템을 사업화할 때 멘토링을 해줄 방침이다.

지난 3월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창업존에 ‘KT 클라우드 오픈 스페이스’를 개관했다. KT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이 공간을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업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공간에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KT 클라우드 기술 교육과 KT 클라우드 기반 컨설팅·기술 지원 등을 해준다. KT 클라우드 오픈 스페이스에 상주 인력을 배치해 기술 지원 요청이 들어왔을 때 즉각 지원할 수 있게 했다.

과제공모전을 열어 KT 클라우드 신규 제휴를 비롯해 사업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화나 연구개발(R&D) 협력이 필요한 경우엔 KT 클라우드 기술·사업 전문가 그룹을 연결해 협업한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현대로보틱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로봇 우수기업 선발 공모전’을 열 계획이다. 최종 3개사를 선발해 상금과 함께 5000만원 상당 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 KT·현대로보틱스와 함께 로봇사업을 공동 사업화하거나 현대로보틱스의 로봇 서비스 사업과 연계할 기회도 제공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비즈 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기업 15곳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연구개발, 특허 출원, 시제품 제작, 마케팅·홍보 비용으로 최대 7000만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KT는 AI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산학연 협의체를 통해 우수한 AI 스타트업과 국내 산업계 간 협력을 모색하는 ‘AI 원팀’이다. KT,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등이 참여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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