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40% 낮춘 SD바이오센서, 흥행 성공할까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6-15 09:21   수정 2021-06-16 09:27


국내 최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사 SD바이오센스가 공모가를 최대 40% 낮췄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모주 중복청약금지제 시행 이전 마지막 대어로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기업공개(IPO) 희망공모가격을 4만5000원~5만2000원으로 수정했다. 당초 6만6000원~8만5000원에서 32~39% 가격을 내린 것이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4조5726억~5조2838억원이 될 전망이다. 기존에 제시했던 6조8433억~8조8133억원보다 낮아졌다.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나 팬데믹 종식 이후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적을 고려하더라도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 시총이 3조원 대인 것과 비교하면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회사 측은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 당초 씨젠과 미국 상장사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 퍼킨엘머 등 3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으나 휴마시스, 랩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 국내 진단키트제조사 3곳을 추가해 총 6곳으로 늘렸다. 그 결과 PER(주가수익비율)이 19.09배에서 14.64배로 낮아졌다.

신주 모집 물량도 1036만8600주에서 829만4800주로 축소했다. 당초 1조3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최대 6470억원으로 조정됐다. 다음 달 5~6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일반청약은 다음 달 8~9일 진행한다.

업계는 공모주 중복청약금지제 시행 이전 공모를 마무리하기 위해 공모가를 대폭 할인하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중복청약이 금지된다. SD바이오센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또 다시 정정요구를 받을 경우 하반기로 상장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더라도 올해 실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D바이오센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1791억 원, 영업이익 576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6861억 원, 영업이익 7382억 원으로 1분기 만에 전년 한 해 실적의 80%를 채웠다. 증권가는 SD바이오센서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02%, 111% 늘어난 3조4101억원, 1조5578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4일(09: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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