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인덕원 다음은…" GTX-C 추가역 유력한 동네 [이유정의 부동산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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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20 07:37   수정 2021-06-21 13:39

"왕십리·인덕원 다음은…" GTX-C 추가역 유력한 동네 [이유정의 부동산 디테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지역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역 신설이 사실상 확정된 서울 왕십리와 경기 안양 인덕원 부동산 가격은 들썩이는 반면 불확실성이 커진 경기 의왕역과 상록수역 인근은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신설을 제안했다. 민간투자 사업자가 자기 돈을 들이더라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만큼 두 역 신설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철도업계는 해석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인덕원역 정차가 사실상 결정됐다”며 “앞으로 인덕원역은 수도권 남부 최대 교통허브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덕원역과 인접한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는 지난 6일 신고가인 1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는 호가 20억원짜리 ‘배짱 매물’까지 등장했다.

반면 역 신설 기대감이 컸던 의왕역과 상록수역 인근 주민들은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다. 입찰에 참여했던 GS건설 컨소시엄(의왕역)과 포스코건설컨소시엄(의왕역·상록수역)이 이들 역을 신설하겠다고 제안한게 알려지면서 일대 부동산 가격이 들썩였다.

철도업계에선 다만 의왕역 등 신설가능성이 낮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정부가 6개월여간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역이 다수 생길 수 있어서다. 실제 현대건설 측은 설계변경을 통해 의왕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기본설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지자체 등이 비용분담을 확정하고 정부 타당성 검토를 통과한다면 추가역 신설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정부는 당초 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 등 10개 정차역을 설치하기로 했으나, 사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일부 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한편 지역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청량리역 인근 주민들은 왕십리역 신설에 반발했다. 청량리역에서 불과 2.3㎞ 거리에 왕십리역까지 생기면 GTX가 완행열차가 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청략리역 주변의 롯데캐슬 스카이엘(SKY-L65)과 한양수자인, 효성해링턴,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등 주상복합 4개 단지 입주 예정자들은 왕십리역 신설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울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노선은 대심도(지하 40m 이상 깊이)의 지하터널을 통해 강남 은마아파트를 지나도록 설계됐다. 주민들은 안전과 소음, 진동 등을 이유로 GTX-C 노선의 지하 통과를 반대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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