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며 함께 공부…결혼식 중계 '인기'

입력 2021-06-21 18:13   수정 2021-06-22 00:16

사람들이 같은 시간에 모여 공부를 한다. 그런데 이들은 한 공간에 있지 않다.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비춘다. 공부하는 모습 전체가 나오기도 하고 손이나 책만 나오기도 한다. 이 모습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구독자들이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함께 시간을 정해 공부한다. 참여자도 누군가와 함께 공부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집중할 수 있고, 보는 사람도 이들을 보며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코로나 시대, 한국에서 새롭게 확산된 ‘스터디위드미(study with me)’ 현상이다. 코로나19로 여럿이 모여 공부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튜브에서 온라인 독서실이 열린 것. 2020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의 스터디위드미 영상의 조회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이상 증가해 총 9500만 회에 달했다.

유튜브가 21일 ‘칸 국제 광고제(Cannes Lions 2021)’ 개막에 맞춰 이 기간 각국의 특징적인 유튜브 문화와 트렌드를 담은 글로벌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유튜브 주요 현상으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빠르게 퍼진 ‘위드 미’ 문화를 소개했다.

코로나19로 결혼식에 많은 하객을 초청할 수 없게 되자 신혼부부들은 결혼식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했다. 온라인 결혼식의 총 조회 수는 53만 회에 달했다. 1만7000여 명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한 영상도 있었다. 새해 타종 행사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타종 행사 스트리밍은 총 4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4년 전 발매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노래 ‘롤린’이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얻는 등 역주행 문화도 확산됐다. 방송 등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개그맨들이 유튜브에서 새롭게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피식대학’ 채널에 등장하는 개그맨들은 ‘B대면 데이트’ ‘한사랑 산악회’ 등 다양한 시리즈에서 활약하며 또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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