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투자자 몰려…낙찰가율 4개월 연속 '역대 최고'

입력 2021-06-29 17:21   수정 2021-06-30 00:40

법원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 경매 참여자가 공격적으로 입찰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2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 낙찰가율은 119.0%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3월 112.2%에서 4월 113.8%와 5월 115.9%에 이어 지난달 119.0%로 4개월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기간 평균 응찰자 수도 5.1명에서 8.9명으로 4개월째 늘어났다.

매물로 나온 서울 강동구 성내동 성내1차 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전날 10억372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4억5000만원)의 2.3배가 넘는 가격이다. 응찰자는 72명 몰렸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아파트 전용 66㎡도 지난 22일 진행된 경매에서 8억5177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40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4억2200만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날 기준 112.4%를 기록해 지난달 낙찰가율(111.0%)을 뛰어넘었다. 경기와 인천의 낙찰가율은 이달 각각 110.7%, 107.1%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는 10개월째, 인천은 5개월 연속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매매시장에서 호가는 계속 높아지고 수개월 전 감정된 물건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수요자가 저가 매수 타이밍을 노릴 수 있는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법원 경매로 주택을 매수하면 자금조달계획서나 토지거래허가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며 “경매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낙찰가율 상승세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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