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의대생' 사건 내사 종결…父 "수명 단축되는 느낌"

입력 2021-06-30 01:44   수정 2021-06-30 01:45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20대 의대생 고(故) 손 모 씨의 부친인 손 현 씨가 경찰의 이번 사건 내사 종결 결정에 대해 "수명이 단축되는 느낌이다"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29일 손 현 씨는 자신이 블로그 게시물에 "(경찰로부터 사건이)방금 종결 처리됐다고 통보받았다"며 "예상했어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댓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내용이 궁금해서 담당 계장님께 전화해 상세 내용을 물었지만, 경찰이 위원회에 설명한 것은 지난달 중간보고 수준의 내용인 것 같았다"며 "그 이후 진전상황이 없는 것 같았다. 집에 온 뒤 표결내용이나 민간위원의 질문 등이 무엇인지 물었지만, 얘길 해주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손 씨 사망 사건에 대한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심의위를 열어 손 씨 사망사건의 종결 여부를 결정하려 했다. 하지만 손 씨 유족 측이 손 씨와 실종 전까지 술을 마셨던 친구 A 씨를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의위 개최가 미뤄졌다.

경찰은 이번 심의위 결과와 별개로 친구 A 씨를 지난 23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한 사립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중이었던 손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께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민간구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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