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올림픽 중계논란 사과에도 비난 여전…국민의힘 "국가망신"

입력 2021-07-24 12:06   수정 2021-07-24 12:07



국민의힘은 MBC가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각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그래픽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놨다. 이번 방송 논란은 외교적 결레를 범했다면 관련자를 문책하고 재발장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4일 서면 논평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비극 중의 비극인 '체르노빌 사진'을 사용하며 상처를 주었고, 아이티 선수단 입장 시에는 '아이티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며 정국혼란을 국가소개에 이용했다"며 "이 외에도 엘살바도르, 시리아에 대해서도 몰상식적인 설명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MBC가 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하면서 매우 상식 밖의 외교적 결례를 범하여 해외 네티즌들에게서까지 비난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관련자를 문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부대변인은 "개막식 방송을 준비한 MBC 제작진은 '지식의 빈곤'을 노출함은 물론 '개념의 상실'까지 굳이 드러내었어야 했을까"라며 "포털사이트에 검색만 해봐도 됐을 일을, 해당 국가의 상처를 후벼파면서까지 축제의 장을 망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반문했다.

이어 "MBC는 제작진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통해 '신상필벌 원칙'을 제대로 실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MBC는 전날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에는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위 사진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에 MBC는 거듭 사과하고 나섰다. 이날도 입장문을 통해 "23일 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이외에도 MBC는 노르웨이는 연어, 이탈리아는 피자 사진을 국가 소개에 사용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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