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당 첫 행보 '청년 앞으로'…최재형, 이태원서 '자영업자 챙기기'

입력 2021-08-01 17:30   수정 2021-08-02 01:29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취한 첫 행보는 ‘청년 표심’ 잡기였다. 윤 전 총장은 1일 청년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국가의 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청년층의 참여 비중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입당 후 첫 민생 현장 방문에서 소상공인의 손실 지원을 약속했지만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매표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尹, 청년·초선 표심 잡는다
윤 전 총장은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청년 싱크탱크인 ‘상상23’이 연 청년 정책 세미나에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스마트팜, 암호화폐 등 젊은 층의 관심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국가 정책을 만들어내는 데 청년 세대가 구조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청년들은 기득권에 편입돼 있지 않고, 탈(脫)이념적이라 국가가 지향해야 하는 실용주의 노선과 정확히 부합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와 관련해서는 “기득권의 시각에서 보면 불법으로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면서도 “우리도 디지털 자산 거래를 현실적으로 인정한 미국 모델을 벤치마킹해 거래에 방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입당 후 첫 행보로 청년 정책 세미나를 선택한 것은 20·30대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입당 기자회견에서 “당의 외연을 넓혀 더 많은 국민 지지를 받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일에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 강연자로 참석해 ‘윤석열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주제로 30분 동안 강연할 계획이다. 이후 초선 의원들과 1시간가량 질의응답도 할 예정이다. 초선과의 만남 이후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하는 입당 환영식에서 지도부와 공식적으로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
김종인·금태섭 만나 외연 확장 노려
윤 전 총장은 장외 세력 확장에도 고삐를 조였다. 지난달 31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같은 날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회동하며 외연 확장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을 만나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그간 윤 전 총장을 향해 입당보다는 11월 야권 단일화를 주문했지만, 윤 전 총장은 예상을 깨고 7월 입당을 선택했다.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입당 이후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비롯해 당내 경선 등에 대해 조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 전 의원과는 정권 교체에 공감대를 갖고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금 전 의원과 ‘국민의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국민의힘 입당 이후에도 다양한 국민의 참여를 이끄는 외연 확장의 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 전 의원의 윤 전 총장 캠프 참여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윤 전 총장 측은 설명했다.

崔, 이태원 소상공인과 면담
최 전 원장은 서울 이태원을 찾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입당 후 첫 현장 방문 민생 행보다. 최 전 원장은 현장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지적하는 한편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매표 행위’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경제 지표가 좋다고 하지만 소상공인 등 서비스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며 “한정적인 정부의 재원을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는 “옳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는 지난 총선에서도 그랬고, 이번 추경에서도 세금으로 표를 사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현 정부의 방역 지침에 대해서도 “낮과 밤의 인원 수를 다르게 관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업종별·상황별로 탄력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사이비 분배 정책”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SNS에 “기본소득이 성장 정책이라는 것은 궤변”이라며 “기본소득은 변형된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고 썼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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