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이어 과자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해태제과에 이어 롯데제과도 과자 가격 인상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다음달 1일부터 과자 등 11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12.2% 올린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카스타드’ 6개들이가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된다. 대용량 제품 가격은 그대로지만 개수가 12개에서 10개로 줄어든다.
‘롯샌’ ‘빠다코코낫’ ‘제크’ ‘야채크래커’ ‘하비스트’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와플메이트’ ‘애플잼쿠키’ ‘딸기쿠키’는 36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된다. ‘ABC초콜릿’은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오른다. 대신 중량을 65g에서 72g으로 늘린다. ‘꼬깔콘’은 가격을 동결하지만 중량은 72g에서 67g으로 줄여 사실상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최근 유지, 전란액, 설탕, 포장재 등 각종 식품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져 원가 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1일부터 ‘홈런볼’ ‘맛동산’ ‘버터링’ 등 대표 과자 5종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주요 제과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국제 곡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올라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리온과 농심은 “과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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