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 전기차 모델 23종 출시…재생에너지로 전력 100% 충당

입력 2021-09-01 15:33   수정 2021-09-01 15:35


현대자동차그룹은 기후변화와 환경규제에 대응해 친환경에 중점을 둔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 등 현대차그룹 5개사는 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조달하는 ‘RE100’에 참여한다. 2025년까지 23종 이상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주요 5개사는 지난 7월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주도하는 캠페인이다.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 등 5개사는 205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되 각사의 여건과 해외 진출 사업장의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2040년 이후부터 조기 달성도 추진한다. 5개사는 공동 진출한 글로벌 사업장에서 RE100 대응 협업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내놨다. 우선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력 공급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을 검토하고 한국전력을 통해 ‘녹색 프리미엄’ 전력을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5개사 외 나머지 그룹사도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소 모빌리티 확대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수소 모빌리티 확대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2025 전략’에서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6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고,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5%대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을 67만 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 56만 대, 수소전기차 11만 대 등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G80 전기차를 출시하고 지난 8월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2024년 이후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기아는 ‘플랜 S’를 통해 전기차 사업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아는 2025년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 대, 친환경차 100만 대 판매를 추진한다. 기아는 지난 8월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출시했다. EV6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계를 허문 크로스오버 디자인, 1회 충전 주행거리 475㎞, 20분 내 초고속 충전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용했다. 3만 대가 넘는 사전예약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수소선박 시장까지 진출
현대차는 최근 현대글로벌서비스, 한국선급과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선박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들 기업과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우선 차량에 적용되는 연료전지를 활용한 선박용 패키지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어 일정 규격 선박의 외항을 보증하는 선급 형식 승인을 받아 2022년 하반기까지 제품을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을 담당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선박 서비스 전문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연료전지를 탑재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국선급은 시스템 승인 및 검사를 맡는다. 3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조선사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단순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선박 시장에 주도적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 특별세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과 실천”이라며 “향후 자동차 제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해 글로벌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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