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선제적 혁신…급변하는 美 시장 잡자"

입력 2021-09-13 17:17   수정 2021-09-14 01:33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사업장을 찾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시장 확대 전략을 점검했다고 13일 밝혔다.

조 회장은 최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효성TNS 법인을 방문했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미국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경영은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효성 측은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경쟁사에 앞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1980년대 초 미국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약 30억달러를 투자해 6개 법인(제조 3개, 판매 3개)을 운영 중이다. 초고압변압기와 타이어코드, 에어백 원단 등이 핵심 제품이다. 현지 채용 인원만 1400명에 달한다. 올해 미국 시장 매출은 약 16억달러로, 작년(12억달러)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효성 측은 예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은 조 바이든 정부가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개선에 1조2000억달러(약 141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 자동차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조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에 미국 사업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초고압변압기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랜 기간 사업가로 일한 해거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 주일대사를 지냈으며, 올 1월부터 테네시주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효성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멤피스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끝나면 초고압변압기 연 생산량은 60대로 늘어난다. 멤피스 공장을 거점으로 향후 미국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와 에너지저장장치(ESS)·스태콤(무효전력보상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멤피스에 이어 댈러스의 효성TNS 법인을 찾아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효성TNS는 현재 미국 소규모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은 73%에 달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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