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CEO "美 부채 협상 결렬되면 파국…한도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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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29 04:33   수정 2021-09-29 08:34

다이먼 CEO "美 부채 협상 결렬되면 파국…한도 없애야"

미국 월스트리트의 최고 분석가 중 한 명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 부채 한도 협상이 결렬되면 (증시가)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은행은) 부채 한도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시작했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해결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JP모간은 미 최대 투자은행이며, 다이먼은 2005년부터 장수 CEO로 일해왔다.

다이먼 CEO는 “우리가 파국적인 결말에 대비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라며 “종전 부채 협상 때는 결국 해결이 됐지만 이번처럼 아슬아슬하게 흘러가선 안 된다”가 말했다. 미국에선 2011년과 2013년에도 부채 위기가 있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오는 18일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거나 유예하지 않으면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에선 연방 부채 상한선(현재 28조4000억달러)을 법률로 정해놨는데, 여야는 2019년 합의를 통해 올해 7월 31일까지 상한선 설정을 유보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예산안 처리 문제를 둘러싼 공방 속에 후속 입법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연방정부는 8월 1일부터 돈을 추가로 빌리지 못하게 됐고, 지금까지 남은 현금 등만 사용해왔다. 하원이 부채 한도를 내년 12월 16일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처리했으나 상원에서 부결됐다. 민주당은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법 통과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2021 회계연도가 끝나는 이달 30일이 지나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이먼 CEO는 “부채 한도 협상이 결렬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비용이 적지 않다”며 “내 기억이 맞다면 비슷한 일이 발생했던 마지막 때 1억달러가 소요됐다”고 전했다.

그는 “초당적인 법안을 통해 언젠가 부채 상한선을 아예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게 정치로 흘러가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선 “미 중앙은행(Fed)이 내년에 급격한 정책적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물가 상승 및 고용 회복에 따라 지금보다 훨씬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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