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미스터리'…생수병 사건 피해자 혈액서 독극물 검출

입력 2021-10-22 19:29   수정 2021-10-22 19:53



이달 18일 서초구 양재동의 한 회사에서 발생한 생수병 독극물 사건과 독극물 사건 용의자로 입건된 이 회사 직원 강모씨의 자택에서 피해 남녀 직원 중 1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독극물과 같은 종류의 독극물이 발견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1차 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장에서 발견된 생수병에서는 독극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생수병이 피해자들이 마셨던 물을 담은 것이 아닐 가능성도 확인 중이다. 해당 사건은 발생 후 신고가 7시간 만에 이뤄졌고 현장 보존도 안 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경찰은 7시간 동안 물병이 바꿔치기 됐거나 버려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강씨는 이 사건 용의자로 경찰에 입건됐다. 강씨는 회사에 알린 집 주소와 실제 거주지가 달랐다. 이러한 이유로 경찰은 기지국 신호와 탐문으로 그의 집을 찾아야만 했다. 경찰이 집에 도착했을 때 강씨는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상태였다. 그의 집에서는 지문 감식 흔적 등이 있었고, 여러 독극물과 더불어 특정 독극물 관련 논문을 휴대전화로 찾아본 흔적도 발견됐다. 휴대전화 포렌식은 끝났으나 범행 동기로 볼만한 부분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계좌 추적을 위한 영장도 신청한 상황이다.

경찰은 사내 갈등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사건 2주 전 같은 회사 직원 A씨도 비슷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강씨와 1년가량 사택 룸메이트였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가 마셨던 음료에서 검출된 성분이 강씨 집에서 발견된 독극물 성분과 같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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