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고 경기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모대출펀드(PDF)와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투자가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사모지분 투자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대출과 연계된 투자처는 공·사모 회사채와 국채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 지분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필립 다리보프 바이브런트 캐피털 파트너스 회장(사진)은 27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수많은 대출채권을 묶은 CLO는 지난 20년간 시장 상황이 가장 어려웠을 때도 좋은 성과를 냈다”며 “CLO는 주로 선순위담보부 기업 대출을 담기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양질의 CLO에 투자한 사람은 원금이 손실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은 투자 안전성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에게 유럽 인프라 인수금융을 소개했다. 카렌 아줄리 BNP파리바자산운용 인프라대출부문 대표는 “유럽에선 현재 탄소를 줄이는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와 광 통신망을 비롯해 초대형 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 대출 채권에도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양광·풍력 발전 등 프로젝트 대출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달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랭키 조던 크레스라인인베스터스 파트너는 고수익을 노리는 특수한 대출펀드를 콘퍼런스에서 소개했다. 은행과 증권사 등에선 대출에 실패했으나, 돈을 갚을 능력이 있다면 원금을 보장해줄 장치를 마련한 뒤 높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조던 파트너는 “부도위기에 몰린 대학의 기숙사 건설 사업에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성공적으로 회수해 높은 수익률을 올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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