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최대'14구역, 재개발 사업 속도낸다

입력 2021-10-28 17:30   수정 2021-11-05 20:18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재개발 중 최대 규모인 ‘봉천14구역’이 정비계획을 변경하는 등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용적률 완화를 적용받아 245가구(임대주택 포함)를 추가 공급하는 정비계획안을 새로 마련했다. ‘봉천4-1-2구역’에선 다음달 ‘봉천 힐스테이트’가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4개 구역에서 재개발을 추진 중인 봉천동 일대는 은평구 새절역에서 신촌, 노량진, 여의도, 서울대입구로 이어지는 ‘서부선 경전철’ 역세권으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봉천14구역 가구수 늘어나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관악구는 다음달 15일까지 봉천14구역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하고, 다음달 5일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봉천14구역은 봉천동 913 일대 서울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에 가깝고 부지 면적은 7만4209㎡다. 경사가 가파른 구간의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이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5층, 17개 동 164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봉천동 일대 재개발 구역 중 가구수가 가장 많다.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법적 상한 용적률 270%를 적용하고, 층수도 기존 계획(25층 이하)보다 2개 층 높인 27층 이하로 짓도록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가구수도 기존(1395가구)보다 245가구 늘었다.

봉천14구역은 2009년 조합설립추진위 승인이 난 이후 토지 등의 소유주 간 갈등으로 오랜 기간 조합을 설립하지 못했다. 사업이 정체되면서 구역 지정 해제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이 힘을 모아 다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작년 9월 조합설립 인가(조합원 수 658명)를 받았다. 관악구 관계자는 “봉천14구역은 연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께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등의 단계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매물 호가도 오르고 있다. 봉천동 J공인 대표는 “봉천14구역은 다른 구역보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사업성이 좋다 보니 전용면적 38㎡ 빌라가 9억원대를 호가할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며 “문의 전화는 많지만 입주까지 8년 정도를 내다보고 현금 9억~10억원을 묻어둬야 하기 때문에 실거래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봉천 힐스테이트’ 내달 분양
봉천동에선 봉천14구역을 포함해 봉천4-1-2구역, 봉천4-1-3구역, 봉천13구역(공공재개발) 등 4개 구역이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해당 구역들이 정비사업을 마치면 일대에는 신축 단지가 4000가구 이상 공급된다.

이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봉천동 산101 일대 봉천4-1-2구역이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9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막바지 철거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997가구(전용면적 38~84㎡) 규모의 ‘봉천 힐스테이트’로 짓는다. 2024년 입주 예정으로 다음달 112가구 일반분양이 이뤄진다.

또 봉천4-1-2구역과 구암초교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봉천4-1-3구역은 지하철 2호선 봉천역이 10~15분 거리에 있다. 2014년 조합설립인가를 얻었고,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920가구 규모의 ‘관악 퍼스트 자이’를 조성한다. 2016년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냈지만 구암초 일조권 문제로 정비계획 변경에 나섰다. 내년 하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250여 가구로 ‘봉천 힐스테이트’보다 2배가량 많다.

2호선 봉천역에서 80m 거리인 초역세권 ‘봉천13구역’은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돼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고, 용적률 500%를 적용받아 지하 3~4층 지상 27층, 464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봉천동 재개발구역에 인접한 단지들의 시세를 보면 벽산블루밍(2005년 준공, 2105가구)은 전용 114㎡가 최근 13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관악드림타운(2003년 준공, 3544가구)은 같은 주택형이 12억4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봉천동 인근 A공인 대표는 “봉천동은 서초구와 가깝고 서부선 경전철 구암초교역도 확정돼 여의도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어서 주거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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