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과학기술인공제회, 美 4위 통신타워 리츠에 5000만달러 투자

입력 2021-11-12 15:52   수정 2021-11-12 16:07

이 기사는 11월 12일 15: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미국 4위 규모 통신타워 전문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에 5000만달러(약600억원)를 베팅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비상장 통신타워 업체인 버티컬브릿지의 지분 공동 인수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디지털브릿지(옛 디지털콜로니)가 버티컬브릿지의 지분 58%를 인수하는 데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버티컬브릿지의 지분은 디지털브릿지의 블라인드펀드가 10%, 과학기술인공제회를 포함한 해외 대형 연기금 등이 48%, 캐나다 퀘백주 연기금 CDPQ가 30% 등을 보유하게 됐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그동안 디지털브릿지가 만든 블라인드펀드에 투자해왔다. 이 펀드는 데이터센터, 통신타워, 광통신 업체와 같은 통신인프라에 투자를 집중한다. 디지털브릿지는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통신타워·데이터센터 등 인프라투자 전문 운용사다. 운용자산은 400억달러(약 48조원) 수준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이번에 투자를 진행한 버티컬브릿지는 2014년 설립됐다. 미국 전역에 7000여 개 통신타워를 보유하고 있다. 아메리칸타워, 크라운캐슬, SBA커뮤니케이션스에 이어 미국 4위 규모 통신인프라 리츠다. 미국 정부의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과 관련한 다수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통신타워는 연기금·공제회들이 주목하는 인프라자산 중 하나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는 비대면 업종인 데다가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통신타워 사업은 통신업체와 장기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신규 업체의 진입장벽이 높고 고객 이탈률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향후 5G 도입과 자율주행 자동차 보급 등에 따른 성장 잠재력을 갖춘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운용자산 9조원을 굴리고 있다. 이 가운데 64%가량이 기업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으로 분류된다. 허성무 자산운용본부장(최고투자책임자·CIO)은 지난달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저궤도 통신위성이나 통신타워처럼 과거에는 인프라가 아니었던 자산들이 이제는 인프라로 대접받고 있어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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