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이해찬, '등판론' 솔솔…"도움 되겠나" 우려도

입력 2021-11-18 14:20   수정 2021-11-18 14:2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을 두고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 등판론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와 이 후보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선대위는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도 함께할 수 있도록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차담회 형식으로 준비했지만,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은 탓에 단독 회동으로 변경했다.

이 후보는 이날 회동에서 이 전 대표로부터 대선과 관련한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대위의 움직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이므로 당의 쇄신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 후보가 처한 위기를 극복할 구원투수로 등판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오랜 시간 정치판에 몸담으며 쌓은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근거로 전면에 나서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이 가진 훌륭한 자산을 총결집하자는 취지로 이해한다"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다. 그 부분은 선대위와 후보가 판단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전면에 나서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둘의 만남은 선거 상황이 확실히 여러 가지로 녹록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앞에 나오기 만만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의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 때는 누구나 중도확장을 시도하는데 이 전 대표는 중도확장이 주특기가 아니다"라며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2년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한테 지던 해에 그때도 별로 대선에 도움 안 된다고 중도사퇴했던 사람을 뭘 또다시 전면에 내세우겠나"라며 "조언할 게 있으면 조언해주고, 고쳐야 할 게 있으면 고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과거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조문을 갔다가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계획이 있느냐'고 묻는 기자에게 "XX자식 같으니라고"라며 욕설하며 버럭 소리를 질러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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