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두환 '조화·조문·국가장' 모두 불가…사죄했어야"

입력 2021-11-23 15:34   수정 2021-11-23 15:35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별세와 관련해 당 차원의 어떠한 조의 표명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 사망에 대해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라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정의를 세우는 길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전두환의 사망 소식에 끝까지 자신의 죄의 용서를 구하지 못한 어리석음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며 "두 눈으로 목격한 5·18과 이후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쿠데타를 시작으로 통치 기간 동안 숱한 죽음들과 그보다 더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겪었던 형극의 삶을 기억한다"며 "아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5.18의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길 간절히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켜낸 5월 영령들을 위해, 그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우리를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일이었다"며 "그의 생물학적 수명이 다하여 형법적 공소시효는 종료되었지만, 민사적 소송과 역사적 단죄와 진상규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의 일기로 사망하였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지만 이내 이를 삭제했다.

송 대표뿐만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전 전 대통령을 조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당내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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