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제네시스, 美서 역대 최다 판매

입력 2021-12-02 17:13   수정 2021-12-10 18:26

기아가 미국에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친환경차를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미국에서 지난달 9만466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발표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전년 동월 대비 9.0% 줄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판매량은 4만9347대로 12.0% 감소했고, 기아는 4만5318대로 5.4% 줄었다.

이날 판매 실적을 발표한 도요타(-25.4%), 혼다(-17.1%), 스바루(-34.%)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기아의 11월 미국 시장 점유율을 9%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난을 상대적으로 잘 극복하며 지난해 11월 대비 점유율을 0.4%포인트 높였다. 12월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면 현대차·기아가 연간 기준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미국 5위 완성차 업체에 오르게 된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이미 역대 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는 1~11월 65만2910대를 판매해 미국에서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최다 판매 기록은 2016년 64만7598대였다. 제네시스도 1~11월 4만4622대 팔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다만 현대차는 같은 기간 73만1363대로 2016년 77만5005대를 아직 넘어서지 못했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수소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이 8483대 판매돼 전년 대비 163.0% 늘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투싼(1만1325대), 싼타페(6677대), 팰리세이드(6314대)와 기아 텔루라이드(7767대), 쏘렌토(6845대), K3(6741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의 첫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는 2201대 팔려 10월(1848대)보다 늘었다.

신차 공급은 줄었지만 견조한 수요 덕분에 차량 판매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트루카에 따르면 현대차의 11월 평균 판매가격은 대당 3만3861달러로 전년 대비 11.4% 올랐다. 기아는 3만1386달러로 12.8% 상승했다. 전체 신차 평균 거래가격 상승폭(8.6%)을 웃돌았으며, 제너럴모터스(16.0%)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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