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새 사외이사에 신요환·윤인섭

입력 2022-01-06 12:18   수정 2022-01-06 14:36


완전민영화 이후 새롭게 꾸려질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진용이 드러나고 있다. 새로 우리금융 과점주주에 오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는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기존 주주인 푸본생명은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를 각각 사외이사에 추천하기로 했다. 두 명의 새 사외이사들이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선임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관심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2명의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는 1월 27일 개최되는 임시 주총에서 최종 선임된 뒤 임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진PE는 지난해 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분 4%를 인수하면서 과점주주에 올랐고, 사외이사 추천권도 약속받았다. 당초 재무·회계 전문가인 엄영호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하는 게 유력했으나, 막판 신 전 대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대표는 1988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2020년 대표를 마지막으로 퇴임한 정통 ‘신영맨’이다. 평소 유진그룹과 신영증권은 오너가 간의 인연으로 공동투자를 벌이거나, 합작사를 만드는 등 다양한 협업을 벌이고 있다. 신 전 대표는 특히 신영증권의 종합재산신탁 시스템을 만든 인물로 자산관리 분야의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다.

또다른 과점주주인 푸본생명은 지난해 첨문악 이사의 사임으로 비어있던 자리에 보험전문가로 꼽히는 윤 전 대표를 추천했다.

윤 전 대표는 1956년생으로 교보생명과 네덜란드생명 경리부장 및 부사장, 사장을 거친 후 ING생명(현 신한라이프) 사장과 그린화재 대표, KB생명 사장, 하나생명 사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9년말 부터는 푸본현대생명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고 최근 임기를 마쳤다. 대만 푸본그룹 측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금융 이사회는 손태승 지주 회장과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 사외이사 4명,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 말 2명이 새로 이사진에 진입하면 정기 주총이 열리는 3월까지 이사회는 ‘9명 체계’로 운영된다. 새 사외이사들은 자회사 대표를 추천하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자추위는 손 회장과 노성태(한화생명 추천), 박상용(키움증권 추천), 정찬형(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IMM PE추천) 등 5명으로 구성돼있다. 총 7명이 우리은행장 등 자회사 대표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셈이다.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선 이사회 구성이 또 바뀔 가능성이 높다. 기존 사외이사 4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예보가 파견하던 비상임이사 임기도 끝난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내년 8월 이후 ‘여성 사외이사’ 1명을 반드시 뽑아야하는 점도 변수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여성이사의 추가 선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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