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고강도 봉쇄에도 EU 하루 확진자 첫 100만명

입력 2022-01-06 17:53   수정 2022-01-07 01:04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각국에서 들불처럼 번졌다. 유럽연합(EU)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격리자가 늘어나면서 인력난이 가중되자 유럽 일부 국가는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미국에선 코로나19와 독감에 함께 감염된 플루로나 환자가 보고됐다.

5일(현지시간)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EU 회원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겼다. 각국에서 최다 기록이 쏟아져서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33만22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프랑스에선 연말 연휴와 겨울방학을 맞은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매일 20만 명 넘는 환자가 나왔다. 유럽에선 프랑스와 함께 이탈리아도 비상이다. 하루 만에 18만9109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터키에서도 6만6467명이 확진됐다. 포르투갈에서 3만9570명, 덴마크 2만8283명, 네덜란드 2만4590명, 스웨덴에선 1만7320명이 보고됐다.

미국 주정부 집계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미국에서만 71만6174명이 확진됐다.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선 이날 10대 청소년이 플루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과 함께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뒤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이기 때문에 한 환자가 함께 감염될 수 있다. 앞서 이스라엘 브라질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에서도 플루로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스라엘에서도 유행 이후 가장 많은 1만1978명이 확진됐다.

남미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선 이날 9만5159명이 감염됐고 52명이 사망했다.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60% 이상이다. 볼리비아, 도미니카공화국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6일 NHK에 따르면 일본에선 이날 하루 동안 4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일본 정부는 7일 오키나와 야마구치 히로시마 등 3개 현에 긴급사태 전 단계인 중점 조치를 적용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폭증해 격리자가 급증하자 유럽은 인력난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검사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100만 명 넘는 자가격리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무증상자는 신속항원검사만으로 확진 검사를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는 의료진 등이 확진됐더라도 백신을 맞았고 증상이 없다면 격리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1주일 정도 격리해야 하던 밀접접촉자는 격리 없이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독일도 의료기관 전력시설 등에 근무하는 사람의 격리 기간을 단축했다. 스페인과 스위스도 밀접접촉자 등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였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15일부터 만 50세 이상 중장년층은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맞도록 의무화했다. 기업들은 50세 이상 직원이 백신패스를 보유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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