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삼성전자 부사장 "IT업계 가전침공…미래기술 위해 외부와도 협력"

입력 2022-01-09 18:09   수정 2022-01-10 00:59

“미국 아마존이 식재료를 인식하는 냉장고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가전 기술에 대한 ‘패러다임 시프트’(발상의 전환)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기수 삼성전자 글로벌CS팀장(부사장·사진)은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신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등 삼성전자의 대표 가전제품을 개발한 주역이다.

이 부사장은 “아마존을 비롯해 구글, 애플 등 정보기술(IT) 업체가 최근 스마트가전 관련 특허 출원을 내기 시작했다”며 “가전 기술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하는 스마트홈 시대가 열리면서 업계를 초월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냉장고 안에 어떤 식재료가 얼마나 들었는지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그는 “스마트홈 시대에는 IT 업체와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대부분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하이얼이 특허기술을 잇달아 출원하는 게 심상치 않다”며 “추후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미래 가전기술의 핵심 요소는 △초박형 △초경량 △고효율 △연결성 △친환경 등이다. 그는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화하면 전기차와 연계한 가전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작으면서도 가볍고 연결성이 좋은 제품을 제조할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가전 기술 운영전략도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바꿨다. 외부와 협업해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부사장은 “올해 서울대와 ‘미래가전 구동기술센터’를, 고려대와는 ‘친환경 에너지 연구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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