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인사들, 군면제 정용진 맹공…"군대 안가고 '멸공'이라니"

입력 2022-01-10 15:36   수정 2022-01-10 15:37


방송인 김어준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멸공'을 외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향해 "멸공할 것이라면 군대를 갔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90년 과체중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1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 부회장) 본인은 군대를 빠지면서 무슨 멸공이냐. 체중을 빼고 지금도 평상시 체중을 유지하는 것 같은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도 "일부러 면제를 받기 위해서 체중을 불린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반인들의 병역 면제율이 보통 6%대이고 재벌가가 한 33%대, 삼성가만 유달리 73%였다"며 "삼성가인 CJ 이재현 회장은 유전병, 이재용 회장은 허리 디스크, 정용진 부회장은 과체중 이런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이 서울대 서양사학과 대입 때 학생 카드에 키 178cm에 체중이 79kg이라고 적었다"며 "몇 년 뒤 신체검사를 받을 때는 체중이 104kg으로 당시 179cm의 키의 면제 기준인 103kg보다 딱 1kg 넘어서서 아슬아슬하게 군을 면제받았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정 부회장이 과속하는 것 같다"며 "엄마들 간의 경쟁부터 시작되는 건데, 재벌가의 두 여인이 시누이와 올케로 만났다. 둘 사이의 경쟁의식에 대해서는 삼성가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도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산주의든 무엇이든 다른 집단을 멸망시키겠다는 천박함도 문제지만, 전쟁하려면 군인이 필요하다"며 "신세계 부회장 상속받은 정용진 씨 면제죠?"라며 정 부회장을 비판했다.

그는 "멸공이라. 현실적인 방법은 상대가 북한이든 중국이든 전쟁을 일으켜 전부 살해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입만 살아서 떠드는 게 참 보기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멸공', '나는 공산당이 싫다' 등의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사도 캡처해 여럿 올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밥상물가와 방역패스를 점검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8일 이마트 이수점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장을 보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해시태그로 #멸치, #콩 등을 달아 네티즌 사이에서 '멸공'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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