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 이젠 내가 '포도 대장'

입력 2022-01-10 17:57   수정 2022-01-18 15:26

최근 5년 새 재배면적이 15배 늘어난 샤인머스캣이 올해는 포도 품종 재배면적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재배면적 3위였지만 지난해 거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1위인 캠벨얼리 품종마저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샤인머스캣의 국내 재배면적은 4196㏊로 2789㏊의 거봉보다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만 해도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2913㏊로 거봉(3055㏊)에 뒤졌지만 지난해 무려 44%나 증가하며 거봉을 앞질렀다.

샤인머스캣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지난해 1위 캠벨얼리(4862㏊)마저 누를 기세다. 캠벨얼리는 보랏빛을 띠는 전통 포도 품종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이 5192㏊로 4502㏊에 그친 캠벨얼리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2016년 278㏊에 불과했지만 5년 새 15배 이상 넓어졌다.

샤인머스캣의 인기 요인은 먹기 편한 고당도 과일을 찾는 소비 트렌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샤인머스캣은 캠벨얼리, 거봉과 달리 씨가 없고 더 달다. 샤인머스캣 당도는 18~20브릭스 수준으로 14~15브릭스인 캠벨얼리, 거봉보다 크게 높다. 지난해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샤인머스캣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93.9%, 125.7% 뛰었다. 수요 증가에 가격도 오름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샤인머스캣(2㎏ 상품 상자) 평균 도매가는 3만2208원으로 전년 동기(2만7378원)보다 17.6% 올랐다.

이런 인기에 대형마트들은 올해 설을 앞두고 샤인머스캣을 과일 선물세트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올 선물세트용 샤인머스캣 물량을 지난해 설 대비 두 배 늘렸다.

최지윤 이마트 과일팀장은 “우수 농가를 확보해 75t의 샤인머스캣을 들여왔다”며 “앞으로는 고당도·고품질 샤인머스캣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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