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年 5%대 배당 '짭짤'…자산 개발 땐 주가 급등도

입력 2022-01-10 17:45   수정 2022-01-11 09:22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인상에도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배당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 상장 리츠는 임대료 인상, 보유자산 개발, 차입비용 절감 등으로 배당금 확대 여지도 크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국내 18개 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을 단순 평균하면 연 5.7%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2.0% 수준임을 감안하면 4%포인트 가까이 많은 배당이다.

대다수 리츠는 매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임대료에 반영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국내 리츠 시가총액 2위 롯데리츠는 보유한 대형마트 점포들과 매년 1.5% 이상 임대료를 올려받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존 자산의 재건축과 용도변경으로 밸류애드(가치부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작년 대형 상장 리츠 주가가 탄탄한 흐름을 낸 배경으로 꼽힌다. SK서린빌딩과 전국 116개 주유소 토지 및 건물을 보유한 SK리츠가 대표적이다.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용도변경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지난해 9월 공모가(5000원)를 웃도는 6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도 서울 신정동 터미널 부지를 물류센터와 주상복합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금조달 방식을 과거 담보대출에서 그린본드 등 회사채로 바꾸면서 리츠들이 이자비용을 줄여나갈 것이란 기대도 있다. 삼성증권은 ‘2022년 전망-부동산 시장의 지형변화와 리츠의 역할’ 보고서에서 상장 리츠의 주요 매력으로 자금조달 방식의 변화 움직임을 꼽았다.

이경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리츠는 그동안 담보대출이라는 단순한 차입 방식만 이용했는데,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을 낮추기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리츠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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