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 최종시험 성공"…김정은, 도발 지휘

입력 2022-01-12 17:39   수정 2022-01-13 01:17


북한이 12일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전날 발사한 ‘마하 10(음속의 10배)’ 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예고했다. 발사 현장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당분간 남북 대화 의지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이번 도발을 ‘전략무기 5대 과업’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무력도발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에 연속 성공했다”며 “최종 시험 발사를 통해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활공체)의 뛰어난 기동 능력이 더욱 뚜렷이 확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활공 비행전투부는 거리 600㎞ 계선(지점)에서부터 활공 재도약하며 초기 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점 방위각에로 240㎞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해 1000㎞ 수역의 설정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해 9월과 올 1월 5일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를 ‘최종 시험 발사’로 규정한 만큼 조만간 실전 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10으로, 발사 후 1분이면 서울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극초음속미사일은 낙하 과정에서 활공비행체(HGV)가 분리돼 지그재그 모양으로 강하게 선회기동하기 때문에 요격이 매우 어렵다. 이 미사일이 “비행거리는 700㎞ 이상”이라고 발표한 합참의 분석보다 300㎞ 더 날아갔다는 점에서 군이 선회기동을 제대로 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8차례의 미사일 도발에 한 번도 참관하지 않았던 김정은은 이번 발사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2020년 3월 이후 661일 만이다. 김정은은 “우리 군대의 현대성을 제고하기 위한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며 추가 도발까지 예고했다. 임기가 4개월가량 남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더 이상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월 김정일 생일 80주년, 4월 김일성 생일 110주년, 김정은의 당과 국가기구 최고직책 추대 10주년 등을 앞두고 북한이 국방 부문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추가 무력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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