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 문제 삼는 건 도발"…'적반하장' 北, 추가 도발 예고

입력 2022-01-14 14:36   수정 2022-01-14 14:41

북한이 미국의 신규 대북 제재를 겨냥해 “명백한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제재를 불러온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이 북한의 본토 타격 가능성까지 감안해 대비태세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며 당분간 미·북 대치 국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 외무성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활동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가 비난소동을 벌리다 못해 단독 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이고 강도적 논리”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향후 무력 시위 강도를 높여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재차 규탄하면서도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도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자제하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는 동시에 “현 미국 행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지만 실지에 있어서는(실제로는) 대(對)조선 고립압살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북한 외무성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미·북이 정면 충돌하며 향후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11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직후 이 미사일이 알래스카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본토를 직격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긴급 대비태세에 나섰다.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핵심 5대 과업’ 중 하나라고 강조한 북한이 향후 나머지 과업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 도발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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