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0.17포인트(1.36%) 내린 2921.9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4.48포인트(0.83%) 내린 2937.61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814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2억원, 6009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매파 기조가 확인된 데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게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발표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사로 인해 지수에 부담이 작용했다"라며 "또 전일 Fed 위원 대부분이 매파적인 기조로 전환하면서 미국 증시의 약세를 주도했던 점 또한 아시아 시장 전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로 인해 업종과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를 살펴보면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하락했다. 삼성전자(-0.77%), SK하이닉스(-0.77%), 삼성바이오로직스(-1.73%), NAVER(-1.72%), LG화학(-5.17%), 현대차(-0.48%) 등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내렸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6포인트(1.21%) 내린 971.39에 마감했다. 개인 홀로 171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11억원, 652억원을 팔아치웠다.
역시나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12% 넘게 급락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논의를 앞두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감이 반영되면서다. 증선위는 금융감독원 감리와 감리위원들의 개별 의견을 참고해 이달 19일 셀트리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은 재고자산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셀트리온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2.31% 하락했다.
그 밖에 에코프로비엠(-2.28%), 펄어비스(-0.09%), 엘앤에프(-0.41%), 카카오게임즈(-0.42%), 위메이드(-0.26%)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2원 내린 1187.3원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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