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오케스트라 잇달아 방한…'音의 향연' 펼친다

입력 2022-01-16 17:43   수정 2022-01-17 00:39


지난해 내한한 해외 오케스트라는 모스크바솔로이스츠(10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11월), 마린스키앙상블(11월) 등 3개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내한 계획이 줄줄이 취소된 탓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미뤄졌던 내한 공연이 잇달아 펼쳐진다. 국립 예술단체들도 대작을 잇달아 선보인다.

오는 3월부터 매달 새로운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아온다. 각 국가 대표 악단들이 뿜어내는 음색을 비교하며 감상할 기회다. 헝가리의 대표 관현악단인 부다페스트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3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음악회를 연다. 독일 쾰른체임버오케스트라는 3월 25일 개막하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순도 높은 화음을 선사한다. 스위스 루체른페스티벌스트링스는 6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정평이 난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사진)와 함께 내한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들려준다. 지난해 국내에서 독주회를 펼쳤던 부흐빈더는 이번 공연에선 연주와 지휘를 동시에 한다.

세계 공연계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의 악단들도 내한 행렬에 합류한다.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미국 뉴욕의 오르페우스 체임버오케스트라는 5월 내한 공연을 연다. 메트오페라와 함께 명작 오페라를 선보여 온 뉴욕메트오페라오케스트라(6월)는 창단 후 처음 한국 땅을 밟는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악단인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7월)도 내한 공연을 펼친다.

올가을부터는 독특한 악단이 대거 내한한다. 9월 28일에는 중국 상하이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한국을 방문한다. 올해 창단한 지 144년째인 악단으로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곡을 연주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10월에는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 애호가들이 고대하던 ‘브루크너린츠오케스트라’가 음악회를 연다. 브루크너 레퍼토리만 연주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브루크너의 교향곡 5번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11월에는 베를린도이치심포니오케스트라가 26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창단 60주년을 맞이한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 등 국립 예술단체들이 마련한 올해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국립오페라단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두 편을 국내 초연한다. 로마 사극의 정수라고 평가받는 베르디의 ‘아틸라’를 4월 7~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5막에 달하는 대작으로 장엄한 분위기가 특징인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는 6월 2일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이 준비한 공연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6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영국의 안무가 프레데릭 에시튼이 창작한 ‘고집쟁이 딸’을 국내에서 처음 내보인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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