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통화, '김지은 2차 가해' 성립 쉽지 않아"

입력 2022-01-18 10:17   수정 2022-01-18 10:1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나오는 '미투' 언급과 관련 "사적인 전화 통화를 가지고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란 표현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뉴스토마토의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에 출연해 "김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씨 간 사적관계에 대해 개인적인 사견을 얹어서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는 MBC 시사방송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된 '7시간 통화' 녹취에서 "돈 안 챙겨주니 미투 터지는 것",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안희정 편"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등에서 김씨가 김지은 씨를 거론한 것 등이 '2차 가해' 논란을 부추겼다.

현재 김지은 씨는 김건희 씨를 향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공개 요구한 상태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 배우자가 만약 공개적인 공간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본인의 이런 사견을 피력해서 김지은 씨에 대해 얘기했다면 2차 가해란 표현이 성립할지도 모르겠다"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김지은 씨에 대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이 대표는 또 김씨가 녹취록에서 "보수는 돈을 주니까 미투가 안 터진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건희) 본인의 느낌을 평가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며 "일반적인 시민들도 어디선가 한번 접해 봤을 만한 풍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것 때문에 우리 후보 배우자가 영부인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 아닐까 생각한다"며 "많은 비과학적인 것들을 개인이 받아들이고 삶에 적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간지 '오늘의 운세'를 거론하며 "국민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일간지에 아주 비싼 자리에도 지면을 할당해서 그런 것을 놓는 거 아니겠나. 그런 걸 보는 사람을 부적격자라고 다루기 시작하면 국민의 상당한 숫자가 이상한 사람이 돼 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다소간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송구하다는 표현을 했기 때문에 딱히 문제 삼을 상황이 크게 없는 게 현실"이라며 "저는 사적으로 김건희 씨와 대화를 해본 입장에서 보편적인 정치인 부인보다도 정치에 대한 의사 표현을 할 때 굉장히 조심스러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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