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HDC현산 본사 압수수색

입력 2022-01-19 17:24   수정 2022-01-19 23:55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 용산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광주 서구청에 대해서도 강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번 사고에 원청사와 지자체 책임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HDC현산 본사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 함께 7시간가량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화정아이파크 공사와 관련한 설계 및 안전, 계약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지난 11일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이 시공사인 HDC현산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HDC현산 직원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이번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이날 경찰은 서구청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인허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서구청은 2019년 4월 화정아이파크 사업계획 승인 등을 결정한 공사 인허가권자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설계사무실, 자재공급업체 등도 포함됐다.

광주 붕괴 사고의 원인은 콘크리트 양생 불량, 하부층 동바리(가설 기둥) 부실 설치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사고 당시 원청사인 HDC현산 직원의 감리·감독이 부실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HDC현산 관계자의 형사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바리 철거 등 무리한 공사가 본사 지시에 따른 일이었는지도 풀어야 할 의혹이다.

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1일까지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부분 해체하기로 했다. 타워크레인 해체가 끝나면 붕괴가 이뤄진 상층부에서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이 시작된다. 이번 붕괴 사고는 11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39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다 벌어졌다. 이로 인해 23~38층 구조물이 무너져 근로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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