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삼성 천기범, KBL 재정위 참석…"죄송하다"

입력 2022-01-22 13:13   수정 2022-01-22 14:43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천기범이 사과했다.

2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KBL 센터에서 천기범의 음주운전과 관련된 재정위원회가 진행됐다. 천기범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면서 "죄송하다"며 다른 할 말이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천기범은 또 "제가 잘못했기 때문에, 지금 반성하고 있고,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정위는 이날 안으로 천기범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천기범은 프로농구 구단 삼성썬더스 소속 가드다. 지난 19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도로에서 술 취한 상태로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일 밤 9시 20분께 "아파트 단지 앞 계단에 걸쳐있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천기범은 차량 뒷자리에서 발견됐다. 조수석에는 천기범의 여자친구인 20대 여성 A 씨가 앉아있었다.

당시 경찰이 운전자가 누구였는지 묻자 천 씨는 "대리기사가 여기까지 운전을 해줬다"고 주장하며 대리기사의 전화번호를 제시했다. 그러나 경찰이 연락한 결과 대리기사가 아닌 보험사 관계자가 전화를 받았다.

이후 천기범은 A 씨가 운전을 했다고 말을 바꿨고, A 씨도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인근 CCTV 확인 결과 천기범이 운전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천기범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3% 이상이었다.

천기범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고, 허위 진술을 한 A 씨도 범죄은닉 혐의로 함께 경찰로 넘겨졌다. 경찰은 이들을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5월에도 소속 선수 김진영이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천기범의 음주운전과 은닉 혐의가 발각된 후 삼성은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 소속 천기범 선수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음주운전 사건 발생 이후 근절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음주운전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인 만큼 해당 선수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리고, 다시는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해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김진영은 김진영은 KBL로부터 정규리그 27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700만원,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 징계를, 그리고 구단에서 별도로 54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사회봉사 240시간 자체 징계를 받았다.

삼성은 천기범에 대해서도 KBL과 별도로 자체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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