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24일 '설 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우리는 매번 명절을 보내면서
전국적 이동과 만남이 얼마나 코로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지 직접 경험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김 총리는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었다"며 "이번 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를 지금의 상황에 맞게 전환하는 일을 앞당기겠다"며 "동네 병·의원은 지나친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코로나 검사와 치료의 중심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역의사회를 비롯한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번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야만 우리는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보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특히 "본인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셨다면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을 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설 연휴기간 동안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고 했다.
김 총리는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3차 접종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출발 전에 꼭 진단검사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휴게소에서는 최소한의 시간만 머물러 달라"며 "고향의 부모님과 친지를 방문할 때는 소규모로, 짧게 머무르실 것과,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제부터 마스크는 KF-80 이상으로 써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해 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는 "귀성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 달라"며 "정부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 9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고, 연휴기간 중에도 콜센터와 선별진료소 등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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