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 울리는 '대중 골프장'…4곳 중 1곳은 회원제보다 비쌌다

입력 2022-01-26 08:41   수정 2022-01-26 09: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골프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와중에 평일 대중골프장 4곳 중 1곳 꼴로 이용료가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요금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골프장은 개별소비세(개소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회원제 골프장보다 더 비싼 요금을 매겨 영업한 셈이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35개 사업자의 골프장 170곳(대중제 85개·회원제 85개)의 18홀 기준 이용료(평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대중골프장 이용료가 회원제 골프장 평균 요금을 넘어선 곳이 24.7%(21곳)에 달했다. 가장 비싼 곳은 최고 6만1477원까지 차이가 났다.

또한 주말 요금이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요금보다 비싼 대중골프장도 19곳(22.4%)으로 집계됐다. 최고 4만8681원까지 비쌌다.


대중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보다 최저요금과 최고요금 간 편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요금의 경우 회원제는 최저가(12만원)와 최고가(25만원) 차이가 2.1배 수준이었지만 대중골프장은 6만원부터 25만원까지 4.2배에 달했다. 주말 요금은 대중 골프장의 경우 최저가(9만원)와 최고가(29만원) 격차가 3.2배에 이른 반면 반면 회원제는 최저가(15만원)와 최고가(30만원) 차이가 2배였다.

또한 소비자원은 일부 골프장이 예약 취소 시 과다한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에 따르면 평일은 이용 3일 전, 주말은 4일 전까지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골프장이 다수 나왔다. 7∼9일 전 취소 때도 위약금이나 이용정지 등 불이익을 주는 곳이 15곳(8.9%)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부 대중골프장이 각종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과도한 이용료를 내게 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체육시설법)을 개정할 방침. 기존의 회원제·대중골프장의 2가지 체제를 회원제·비회원제·대중형의 3개로 개편할 계획이다.

국내 골프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 속 고성장세다. 여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20~30대 소비자 중심으로 '골린이(골프+어린이)'가 크게 늘어난 덕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30대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35% 급증한 115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골프장 산업의 시장 규모는 7조66억원, 골프 인구는 약 514만명으로 추산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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