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허닭' 이어 밀키트 업계 2위도 삼켰다…1위의 '진격'

입력 2022-01-26 21:00   수정 2022-01-26 21:14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고성장 속 '절대 강자'를 노리는 밀키트시장 1위 프레시지가 공격적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갔다. 연초 개그맨 허경환이 운영하는 간편식 기업 '허닭'과 물류 기업 '라인물류시스템'을 인수한 데 이어 밀키트 2위 테이스티나인까지 품었다.
2위까지 품은 1위…프레시지, 밀키트 '절대강자'

프레시지는 밀키트 업계 2위 테이스티나인과 1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밀키트는 간편하게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재료와 조리법을 묶은 상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두드러지게 성장한 간편식으로 꼽힌다. 테이스티나인은 지난해 470억원의 매출을 거둬 프레시지에 이어 밀키트 시장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102%로 전년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프레시지는 M&A 이후에도 테이스티나인의 홍주열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홍 대표는 프레시지 공동대표로 주요 의사 결정에 함께 참여한다.

프레시지의 M&A는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연초 간편식 기업 허닭, 물류업체 라인물류시스템을 인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건강·특수식 전문기업 닥터키친을 품었다. 프레시지는 전략적 M&A를 통한 연합전선을 구축,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시장 1위 기업 프레시지가 시장 2위 기업 테이스티나인과 M&A를 통해 밀키트 시장을 석권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주력하는 프레시지와 다수 간편식 브랜드로 B2C(기업 대 개인) 경쟁력을 갖춘 테이스티나인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간편식 소비 급증…코로나 사태로 밀키트 수요 '쑥'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간편식 시장을 선점하는 규모의 경제 확보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간편식 소비가 급증하는 만큼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업계 일각에선 프레시지가 이번 M&A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는 평이 나온다.

간편식 시장은 우상향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7년 1조원 수준이던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조원대로 커졌다. 3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

농림부의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출하액 기준)는 2조118억원으로 전년(2019년)보다 18.7%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밀키트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조사팀이 최근 3개월 내 즉석조리식품을 구입한 적 있는 20∼69세 소비자 500명 대상으로 구매 품목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전보다 더 많이 사는 품목은 밀키트(66.0%)가 가장 많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및 1인 가구 증가 등을 고려하면 밀키트 등 간편식 시장의 고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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