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보톡스, 中 찍고 유럽 간다

입력 2022-01-26 18:16   수정 2022-01-27 01:49

휴젤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회사로는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발을 디딘다. 유럽은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빅3’ 시장이다. 휴젤은 글로벌 회사들이 주름잡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5년 내 점유율 10%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제품명 레티보·사진)’가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의 품목허가 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독일을 비롯해 11개 규제당국이 속한 HMA가 허가 권고를 내림에 따라 조만간 각국의 정식 품목허가가 이어질 것이란 게 회사 설명이다. 휴젤은 이에 맞춰 1분기 중 유럽 수출물량을 선적하기로 했다.

유럽은 보툴리눔 톡신 업계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2조원 규모인 미국, 급성장하는 중국과 함께 ‘빅3’ 시장으로 꼽혀서다. 휴젤은 유럽 시장 규모를 약 5000억원(독립국가연합 제외)으로 추산한다. 유럽 중에서도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5개국이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휴젤은 이들 5개 국가를 우선 공략하고 연말까지 스위스와 그리스 등 기타 국가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매년 10%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36개 유럽 국가에 진출해 5년 내에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휴젤이 도전장을 내민 유럽 시장은 글로벌 1위 보툴리눔 톡신 회사인 미국 애브비(옛 엘러간)와 프랑스 입센, 독일 멀츠 3사가 주도하고 있다.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애브비가 약 5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해 10여 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대웅제약 ‘나보타’가 2019년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휴젤은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휴젤은 미국에서 판매할 보툴리눔 톡신 생산시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받았고, 승인을 위한 서류를 보완하는 중이다. 이르면 올 상반기에 품목허가가 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유럽, 중국 3대 시장에 모두 진출하는 국내 첫 보툴리눔 톡신 회사가 된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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