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밝은 에너지 전도사, 박성연

입력 2022-03-28 14:18  

[임재호 기자] 밝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보기만 해도 즐겁고 함께 있으면 기쁨이 배가 된다.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같은 면모도 있으면서 항상 다른 사람들의 말에 커다란 리액션으로 보답해 대화할 때도 너무나 즐겁다.

이런 사람들의 매력은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계속 같이 있고 싶다는 것이다. bnt와 만난 박성연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화보 촬영 내내 시종일관 기분 좋은 텐션과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는 밝고 꾸밈없는 콘셉트는 물론 관능미를 뽐내는 콘셉트, 시크한 무드까지 소화해냈다.

인터뷰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힘들었던 지난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하며 앞으로 꾸준히 노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그. 그가 가진 밝은 에너지가 그의 앞길을 환히 비춰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화보를 되게 오랜만에 찍었다. 그래서 어색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괜찮았던 것 같다(웃음)”

Q. 가장 맘에 든 콘셉트

“관능미를 뽐낸 콘셉트가 맘에 든다. 오랜만에 찍어봐서 좋았다”

Q. 혼성그룹 아웃렛의 막내다. 멤버들이 잘해주는지

“오빠들이 너무 잘해주고 정말 친오빠 두 명이 있는 느낌이다. 너무 잘해준다”

Q. 호흡은 잘 맞는 편인가

“오빠들이 배려를 되게 잘 해주고 잘 챙겨주고 너무 잘 맞는다. 정말 고맙고 재밌게 활동했다”


Q. 트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4살 때부터 트로트 제의를 많이 받았다. 어느 날 친한 작곡가님 작업실에 놀러 갔다가 일본 엔카 같은 노래의 가이드를 부탁하시더라. 그래서 불렀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거 가이드 한 사람 누구냐고 소문이 났다. 그때 당시엔 트로트 가이드를 하면 발라드처럼 부르는 경우도 많아서 느낌이 잘 안 사는데 나는 정말 느낌을 확 살려서 불렀다. 그리고 원래 노래 스타일이 올드하고 뽕끼가 있는 스타일이다. 마음껏 표출했더니 반응이 좋았다. 다들 내 가이드를 듣고 나이가 엄청 많은 줄 알았다고 하더라(웃음). 이 가이드 덕분에 여러 소속사에서 컨택이 많이 왔다. 실제로 계약도 한 군데에서 했는데 데뷔 직전에 계약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파기가 됐다. 너무 슬펐다. 이 회사랑 계약하려고 학생들을 가르치던 학원도 관뒀는데 하루아침에 직장도 잃었다. 이렇게 좌절이 되니까 ‘이 길이 아니다’란 생각이 들더라. 우선 발라드 앨범이라도 내보고 27살에 트로트를 시작해서 서른 안에 데뷔를 하자고 결심했다. 근데 운이 정말 좋아서 27살 10월에 바로 데뷔를 하게 됐다. 신기한게 트로트로 전향하자마자 모든 일이 잘 풀리더라. 데뷔 전에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오디션 제의가 왔었다. 그 당시 있었던 회사에서는 나가지 말라고 했다. 그땐 아는 트로트가 정말 없었다. 괜히 나갔다가 노래 못 하는 이미지로 찍힐까 봐 안 나가려고 하다가 나가게 돼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Q. TV조선 미스트롯의 탬버린 여신이다. 별명이 맘에 드는가

“그 당시 대표님이 미스트롯에 나가는데 무기 하나 쯤은 있어야 하지 않냐고 해서 나가기 전에 연습했다. 근데 정말 반응이 좋고 좋은 수식어도 얻게 돼서 기쁘다”

Q.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졌다. 이것의 원천은 무엇인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내 안에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다. 나는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고 항상 생각했다(웃음). 하루아침에 유명해지고 이런 걸 바라지 않는다. 물론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면 좋긴 좋다. 내 꿈은 꾸준히, 오래 노래하는 것이다. 이 모토 안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Q. 미스트롯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부모님이 가장 달라졌다(웃음). 내가 가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잘 안 된 자식이지 않나. 근데 부모님이 반대도 안 하시고 뭐라고 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정말 말 없이 묵묵히 기다려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노랠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계속 ‘너 언제까지 그거 할래?’이랬으면 노래를 관뒀을 거다. 난 목포의 작은 도시 출신이다. 한 다리 건너면 모두 안다. 그래서 내가 소문이 난 거다(웃음). 그래서 부모님 어깨가 한껏 올라가셨다. 그럴 때마다 ‘아직 그럴 때 아니다’라고 한다(웃음). 가족들이 가장 달라진 거 같다”

Q. 미스트롯 이후 수입 면에서도 괜찮은지

“미스트롯 종영 이후에 행사를 많이 해서 수입이 좋았다. 근데 출연 전에도 보컬 레슨이나 뷰티 모델 등으로 부족하게 벌지는 않았다. 부족하지는 않게 살았다. 행사를 하기 시작하니까 수입이 많아졌다(웃음). 그땐 정말 행복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요즘은 행사가 없어서 아쉽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혼잣말이 정말 많아서 혼자 찍는 거 하고 싶다(웃음). 혼자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께서 뒤를 보고 놀라시더라. 둘이 탄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웃음). MBC ‘나 혼자 산다’도 좋고 ‘라디오스타’도 좋다. 근데 내가 개인기가 없어서 ‘라디오스타’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다”

Q. 트로트의 매력

“트로트는 남녀노소가 사랑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다 보니 음악 방송을 안 본다. 봐도 누군지를 모르겠다(웃음). 이번에 아웃렛 활동 때 음방을 많이 돌았는데 그때 봤다. 정말 유명한 분들이 아니면 잘 모르겠더라. 나도 이런데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더 모르시지 않나. 아이돌, 힙합 이런 음악 장르는 모든 연령이 다 좋아하기엔 조금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어릴 때 아이돌 노래를 듣고 어른들이 ‘저게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에 공감이 안 갔는데 이젠 내가 그렇다(웃음). 근데 트로트는 어린 애기들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좋아하실 수 있다. 그리고 이게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한오백년’, ‘천년바위’ 같은 가사를 보면 너무 주옥같다. 사람의 한을 표현할 수 있다 보니 좋다고 생각한다”

Q. 함께 노래해보고 싶은 트로트 가수는

“설하윤과 친한데 듀엣처럼 노래를 해보고 싶다. 트로트계의 다비치처럼(웃음). 아니면 윙크 선배님들처럼 하고 싶다”


Q. 존경하는 선배

“같은 소속사의 한혜진 선배님이다. 정말 대선배님이시다. 선후배 사이를 확실히 하는 것에 있어서 난 이해를 하는 편이다. 근데 (한) 혜진 언니는 전혀 그런 게 없이 그냥 바로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다. 정말 성격이 너무 좋더라. 나도 나이가 들어서 후배들한테 베풀고 쿨한 선배가 되고 싶다 생각했다”

Q. 앞으로의 계획

“꾸준히, 계속 노래를 하는 게 목표다. 요즘엔 어쩌다 보니 연기 오디션도 보고 있는데 작은 역할에 합격한 것도 있어서 연기로 찾아뵐 일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난 노래를 사랑하니까 음악 활동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팬들은 내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무한 사랑을 주는 분들이다. 내가 엄청 표현하고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언젠가 보답할 날이 있을 테니 조금만 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Q. 롤모델

“가수로서는 정말 노래를 오래 한 선배들 모두가 롤모델이다. 누구 한 명을 꼽기 어렵다. 나이 들 때까지 디너쇼하고 싶다. 내가 정말 기력이 없다 싶을 때까지 노래를 할 생각이다”

Q. 대중들에게 박성연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나를 보면 웃음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널리 전파하고 싶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서영록
헤어: 코코미카 시호 디자이너
메이크업: 코코미카 정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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