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활용 새 ERP 구축…60분짜리 업무 10분만에

입력 2022-04-10 14:56   수정 2022-04-10 15:21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N-ERP’를 구축했다. 생산, 판매, 경영관리 전반의 업무 효율이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N-ERP’ 구축 작업을 완료했다고 10일 발표했다. ERP는 기업의 물적·재무적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N-ERP를 통하면 온라인 주문 사항, 공급망 현황 등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관리할 수 있다. 기업·소비자 직거래와 판매 관리, 창고 관리 등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게 됐다.

AI 기술을 활용한 의사결정 지원과 업무 자동화 기술도 특징이다. 광학적 문자 판독(OCR) 기술을 도입해, 그동안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입력했던 거래처 주문서 등을 자동 판독해 저장해준다. 단순 사무업무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처리해주기 때문에 임직원은 핵심 업무에 집중하면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N-ERP를 전 세계 법인에 적용해 3개월간 운영한 결과 실제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업무 생산성도 높아졌다”며 “글로벌 공급망 분석 및 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했다. 소비자 직접 주문 현황을 파악하는 경우 기존에는 20분 이상 소요됐지만 N-ERP 도입 후 3~4분으로 단축됐다. 새로운 공급 계획에 필요한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할 때 60분 이상 걸리던 자재 수급 파악도 10분 이내로 줄었다.

삼성전자가 ERP를 교체한 것은 2008년 ‘G-ERP’ 이후 14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2018년 10월부터 N-ERP 구축에 나섰다. 생산, 판매, 경영관리 효율을 극대화할 차세대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든다는 목표로 글로벌 ERP 기업인 SAP, 삼성SDS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년 7개월여 만인 지난해 4월 동남아·서남아시아·중국부터 N-ERP를 시범 적용했다. 올해 1월부터는 국내 사업장을 비롯 전 세계 법인에 전격 도입하고 안정화 기간을 거쳤다.

문성우 삼성전자 경영혁신센터 부사장은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생산성을 강화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삼성전자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N-ERP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예상 밖 변수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