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재산이 109억으로 29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올해 1월 신분 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43명에 대한 재산등록 사항을 29일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신규 임용자 9명, 승진자 12명, 퇴직자 20명, 재등록자 2명 등이다.
지난해 11월 복귀한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재산이 109억 349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구 전 사장은 지난해 11월 사장직에 복귀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두명인 상태라 재산조사가 조금 늦게 진행됐다"며 구 전 사장이 1월 신분 변동 공직자에 포함된 이유를 설명했다.
구 전 사장은 본인 소유의 경기도 아파트(7억 4000만원)와 상가(3억4000만원), 배우자 소유의 상가(4억 2000만원)를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장녀 등의 증권(66억5000만원)과 예금(28억1000만원)도 함께 포함됐다.
구 전 사장은 2020년 태풍 위기 부실대응 및 행적 허위보고, 인사운영의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으로 정부로부터 해임됐다. 이후 서울행정법원이 구 전 사장이 제출한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지난해 11월 사장직에 복귀했다. 구 전 사장의 임기는 지난 15일 종료된 상태다.
김대중 강원대학교 교학부총장이 신고한 재산은 53억 3518만 원으로 1월 현직자 중 두번째로 많았다. 서울에 위치한 본인 소유 아파트(10억원)와 본인, 배우자, 어머니 소유의 예금(35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이 40억 104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3위를 기록했다.
1월 퇴직자 가운데 김정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의 재산(33억원)이 가장 많았고 김순철 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32억 7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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