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진짜 벗는다"…새옷 입고 날개 펴는 의류株

입력 2022-04-29 08:48   수정 2022-04-29 08:49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의류 소비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출 및 일상 모임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구매 욕구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여기에 정부가 다음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패션 시장의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패션주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날 1400원(4.55%) 오른 3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패션기업 LF는 전날보다 250원(1.30%) 오른 1만9500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인 한섬은 전 거래일 대비 350원(0.98%) 오른 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의류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것은 실외 마스크 해제가 예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내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단 50인 이상 행사와 실외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는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사라지면서 의류 소비가 본격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패션소비 지출액은 지난 2년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9월과 10월을 제외하고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10월은 위드코로나 첫 시행에 따른 기대감으로 오랜만에 의류 소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확진자 수 급증으로 실질적인 위드코로나가 시행되지 못함에 따라 소비는 다시 둔화됐다.

올해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나타났던 시장 회복이 억눌려 있던 소비 증가에 기인한 것이었다면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기반한 전반의 단가 인상이 시장 증가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하는 럭셔리 패션 중심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해제로 중장년층 및 유아동층의 패션 소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중 성수기 중 하나인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2분기부터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완화 국면에서는 내수 의류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실적 모멘텀을 반영하지 못한 낮은 수준으로 단기적으로 매력적인 구간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의류 브랜드 업종 내 최선호주로 F&F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제시했다.

F&F의 경우 지난달 상해 봉쇄로 중국 소비 둔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다만 하반기 정상화 가능성을 감안,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본격적인 리오프닝과 함께 국내 소비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 수요 확대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F&F는 온라인을 비롯한 기타 지역 기존점 매출 성장세가 견조하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패션 사업부의 뛰어난 브랜드 소싱력, 브랜드 인큐베이팅 역량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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