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文, 큰 차이 없어…말 안 지키는 게 비슷"

입력 2022-05-11 09:55   수정 2022-05-11 09:56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전 위원장은 11일 보도된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큰 차이가 없다"며 자기 말을 지키지 않는 게 비슷하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사람들이 대통령 후보 되기 전 얘기와 후보가 된 후 얘기에 일관성이 없다. 둘 다 대통령 하기에는 준비가 철저히 돼 있지 않다"며 "대통령이 어느 날 갑자기 돼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의존해 끌려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새 정부를 향해선 "대한민국의 당면과제를 철저히 인식하고, 그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에 대해 노심초사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장래가 밝아진다. 지금 여건이 굉장히 어렵다. 우리나라는 이젠 선진국이라는 장미를 하나 피웠다. 과연 이 장미가 계속 피어 있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이걸 책임져야 할 사람이 윤 대통령"이라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선 "여소야대 국회 현실을 대통령의 권한으로 무시할 수 없다. 민주주의는 의회 기능을 존중하지 않고서는 운영될 수가 없다"며 "윤 대통령이 적극 노력해 새 정부에 대한 지지를 높여야 정책 수행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100일 동안 국민의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이 기간에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여소야대 국회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대선 이후 당선인은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거기에 오래 머물면 큰 오류를 범하고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과 관련해선 "내각은 차기 정부 얼굴을 과시하는 건데 지금 윤 대통령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할 것은 대선 득표율 격차가 0.73%포인트에 불과하다는 점"이라며 "내각은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갈등 구조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갈등이 많은 나라이면 내각이 그런 것을 다 포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1기 내각은 그런 게 전혀 반영이 안 돼 있다"며 "능력 위주로 인선한다고 했는데, 인선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는 능력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말인가. 내각 구성을 하는 데 연세대 출신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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