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적자' 한국전력, 갈수록 커지는 원가 부담-키움

입력 2022-05-16 08:35   수정 2022-05-16 09:10



키움증권이 16일 한국전력에 대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조8000억원 적자로 전 분기에 이어 2개분기 연속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키움증권 추정치 2조54000억원 적자와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 5조7300억원 적자를 모두 하회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기요금 체계는 킬로와트시(kWh)당 분기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의 조정 제한폭이 존재한다"면서 "새롭게 들어선 정부도 동사의 이러한 상황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 원인은 지난해 1분기 -3원/kWh 인하된 전기요금이 같은 해 4분기 +3원/kWh 인상되었지만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의 지속적 상승에 따른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급증을 감당하기에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연료비 상승에 따른 누적 요금인상 요인이 29.1원kWh 발생했지만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사실상 요금은 동결됐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전기를 많이 팔수록 적자가 확대되는 구조"라며 "다만 원전이용률이 84.2%(전년비 +6.6%포인트)로 상승하며 2016년 2분기 84.3%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연료비 연동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해 말 정부는 그간의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각각 4.9원/kWh씩 인상하고 이와 별개로 기후환경요금을 4월부터 2.0원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됨에 따라 2분기 이후에도 조단위의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3분기 이후 대규모 적자를 예상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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