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의료 기술이전 '대박'

입력 2022-05-19 18:22   수정 2022-05-20 00:46


지난해 9월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사진)는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2017년 케이메디허브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바이오 기업 보로노이가 후속 연구를 진행해 자가면역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한 복수의 후보물질을 3억2350만달러(약 3800억원)에 미국 브리켈바이오테크에 수출했다는 내용이었다. 케이메디허브는 기술이전 당시 수수료로 25억원을 받았고 정액기술료도 10% 받기로 했다. 보로노이의 매출 규모에 따라 앞으로 수백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전과 대형 연구개발(R&D) 수주에 힘입어 케이메디허브가 지역 내 첨단 의료산업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의 지난 1분기 신규 R&D사업 수주금액은 12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9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말까지 R&D사업 수주금액이 2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사업 호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부처에서 지원하는 대형 R&D사업을 집중 수주한 덕분이다. 과기정통부 주관 사업으로 합성신약 개발 산학연계 지원사업(19억원), 백신 및 면역증강제 개발 지원사업(15억원) 등을 따냈다.

작년 8월 취임한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기업 지원과 연구 결과의 유동화(자산화)를 강조하며 신규 과제 수주를 이끌고 있다. 양 이사장은 “12년간 축적한 재단의 역량이 임계점을 돌파했다”며 “특허 기술이전 과제 수주 등 사업 성과가 차례차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90개 기업 관계자를 모두 만나 애로사항을 반영하는 등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의료산업계의 역량 결집을 위해 리더스포럼 등 각종 세미나를 열고, ‘입주기업 전담제도’도 도입했다. 연구 성과의 기업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발명자 보상금을 기존 50%에서 60%로 높였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재단 내부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케이메디허브는 대구시와 함께 공동 기획한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활성화 임상 및 실증 지원연구(30억원), 광역형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25억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양 이사장은 “400여 명의 석·박사 연구진이 축적해온 연구 역량이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며 의료산업 허브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며 “연구개발 외에도 특허 및 기술 이전 그리고 기업 기술 지원을 통해 바이오산업 경제를 활성화하는 구심점이 되겠다”고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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