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00명대로 꺾이자…슬슬 방역 푸는 中

입력 2022-05-30 17:21   수정 2022-05-31 00:59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베이징 12명과 상하이 67명 등 122명으로 집계됐다. 세 지표 모두 지난 3월 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전국적 확산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다.

수도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2일 9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일 연속 줄어들었다. 베이징은 지난달 말부터 대중교통 운행 중단, 재택근무 의무화, 식당 내 식사 금지 등 준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최근 안정세를 회복한 지역부터 대중교통 운행과 직장인 출퇴근을 확대하고 있다. 29일부터는 시내 공원과 헬스장, 영화관이 정원의 50%까지만 받는 조건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초·중·고교의 온라인 수업 등의 조치는 당분간 유지된다.

상하이는 다음달 1일부터 기업 업무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칭 상하이부시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통제와 경제 발전을 조화시키기 위해 방역과 업무 복귀 통제 지침을 개정한다고 말했다.

상하이는 기존 조업 재개 허용 기업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를 없애 일정한 조건을 갖춘 모든 기업에 생산 활동을 허용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상하이시당국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폐쇄루프’ 방식으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1800여 개 기업 목록을 작성했다.

상하이 경제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상하이시는 주민 이동 자유 보장, 교통 정상화와 관련해선 아직도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화이트리스트가 없어져도 방역체계 구축 의무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업체들이 다시 문을 열기 위해 ‘방역계획서’ 등을 당국에 제출하고 승인받아야 한다. 또 대중교통과 자가용 차량 운행 제한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는 주민들이 정상적으로 출퇴근하기도 어렵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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