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스타는 종목의 등급을 별 하나에서 별 다섯 개로 평가한다. 별이 높을수록 저평가 정도가 크다는 의미다. 별 다섯 개는 적극 투자 권유다. 추천 종목 33선은 대부분 별 4~5개를 받았다. 업종별로는 미디어와 소비재가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월트디즈니와 메타는 경제적 해자가 넓은 기업으로 꼽혔다. 각자의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마블과 스타워즈 등 방대한 작품 라인업을 보유한 디즈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에도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닝스타의 디즈니 목표가는 170달러다. 14일 종가(91.84달러) 대비 상승 여력은 85%다.
메타는 애플이 자사 휴대폰에서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한 이후 맞춤형 광고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메타의 방대한 사용자층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게 모닝스타의 분석이다. 메타의 목표가는 384달러로 현주가(158달러) 대비 상승 여력이 두 배가 넘는다.
ASML은 반도체 최선호주로도 선정됐다. 이 업체는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해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반도체업체들이 기술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CRM 서비스 세계 점유율 1위(약 19%) 세일즈포스도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종목으로 꼽혔다.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500개 기업 중 90%가 이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서비스나우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경쟁력이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소비주는 경제적 해자는 좁지만 저평가 정도가 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 자체의 메리트가 돋보인다는 얘기다. 대부분 목표가 대비 60~70% 낮은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적 해자가 좁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에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
비욘드미트 목표가는 72달러다. 현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140%에 달한다. 피자헛과 KFC를 운영하는 염브랜즈와 맥도날드가 대체육 도입을 확대하면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맥도날드는 비욘드미트와 ‘맥플랜트 버거’를 공동 개발해 미국에서 시범 판매하고 있다.
금융 업종에서는 씨티그룹이 가장 저평가된 종목으로 선정됐다. 부동산에서는 사이먼프로퍼티, 화학과 원자재 분야에서는 이스트만케미컬과 리튬아메리카스가 별 5개 종목으로 꼽혔다. 헬스케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모더나가 이름을 올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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